산앙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필암서원 산앙회』는 조선 중기의 저명한 학자이자 시인이신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업적을 기리고 연구하는 학술단체입니다.
하서 김인후는 원래 과거에 급제해서 잘나가던 문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 왕조 12대 왕 인종이 즉위한 지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자,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생이 조정에서 세자 교육을 맡았을 때 서로 믿고 따르던 군주와의 사별이 애통하기도 했지만, 무도한 문정왕후 세력이 장악하게 될 나라의 장래가 더 우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화라는 권력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서는 불의한 집권 세력에 줄 서지 않고, 젊은 나이에 관직 생활을 접었습니다. 미련 없이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와 제자를 키우며 학문과 문학에서 찬란한 꽃을 피웠습니다. 깊은 사색과 통찰로 16세기 성리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주옥같은 시 1,600여 수를 남겼습니다. 후학들은 무엇보다도 하서의 올곧은 인생 행로를 높은 산처럼 우러러왔습니다. 선생께서 끝까지 지킨 의리와 절개는 예나 지금이나 변절을 일삼는 기회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서는 보기 드물게 ‘도학’과 ‘절의’와 ‘문장’을 다 갖춘 학자로 평가 받아 호남 출신으로 유일하게 문묘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선생을 모신 장성 필암서원도 2019년 세계유산에 등재돼 어지러운 세상의 등불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1953년 출범한 『필암서원 산앙회』는 하서의 발자취와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한두 차례 장성과 광주에서 학술강연회를 꾸준히 개최했고, 2025년 봄에는 나주에서 학술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학술소식지 성격의 『하서 도학과 문학』도 20년 넘게 연 2회 발간 배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2024년부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방문과 참여 있으시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사단법인 필암서원산앙회 이사장 김 재 수